이상한 나라
천가을(千秋)
내 몸 어디에도
‘날 마셔요’란 말은 없었지만,
너는 아랑곳하지 않고
나를 벌컥벌컥 마셨다.
몸이 줄어든 너는
울면서 나를 향해 탓했다.
이상한 약을 마신 네 이야기에
온 세계 사람들이 주목한다.
하지만 텅 빈 채 덩그러니 버려진 나를 보는 이는 아무도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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