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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2018)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2018) 들어가기 전에, 저는 원작을 읽지 않았습니다.사실 주변 사람들이 재미있게 읽었다고 해서 저도 작년에 사놓긴 했지만 동방 책장에 꽂아놓고 읽는 걸 미룬 지 어느새 1년이 지났습니다. 그런 책을 샀었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렸습니다. 어쩌면 처음부터 읽을 생각이 없었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끔씩 동아리 사람들이 빌려가서 읽었을 뿐, 정작 책을 산 본인은 한 번도 펼쳐보지 않았습니다.그래서 작년에 실사 영화가 나오고 올해 애니메이션이 나왔을 때도 별로 ‘봐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진 않았습니다. 그저 동방에서 혼자 심심하게 뒹굴고 있다가 친구가 영화 보러 간다고 해서 따라간 것이고, 그 영화가 우연히도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였을 뿐입니다. 어쨌든 이 아래로는 원작을 읽지 .. 더보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스포일러 주의: 본 글은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에 대한 강력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아직 보지 않으셨고 아직 결말을 알고 싶지 않으신 분들은 그대로 뒤로 가기 버튼을 눌러주시면 되겠습니다. 전날 과음한 후 아침 일찍 친구와 함께 택시 타고 인피니티 워를 보러 갔습니다. 민들레 대포 덕분에 머릿속이 온통 꽃밭 지옥이었지만 그럼에도 인피니티 워를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언제 어디서 어벤져스 스포일러 당할지 모르는 일상적 공포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영화가 끝났을 때는, 제가 과음 탓에 헛것을 본 게 아닌가 엔딩 크레딧을 바라보면서 심각하게 고민해야 했습니다. 도대체 뭐지? 내가 방금 무엇을 본 거지? 인피니티 워가 이렇게 끝난다고? 정말로? 그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