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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1

차가운 밀실과 박사들: 탐정은 독자 대신 사고해준다 [차가운 밀실과 박사들(冷たい密室と博士たち)]모리 히로시 지음 "모든 것이 F가 된다"를 잇는 S&M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다. 그만큼 전작과의 비교가 불가피하다, 2권이란 그런 운명을 가지고 태어나는 존재다. 형에게 비교 당하는 동생 같은 것이다. 특히 그 형이 명문고 명문대 나온 천재일 경우, 동생이 받는 압박감이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차가운 밀실과 박사들"은 그런 동생이다. 고등학교에 오니까 형을 아는 선생님들이 어째서인지 당신을 첫날부터 기대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 유명한 형의 동생이니까 분명 무언가 특별한 걸 보여줄지도 몰라. 하지만 기대와 달리 천재의 동생은 범재였다. 그때부터 비교의 늪은 시작된다. 그러나 정말로 이 작품은 범재인가? 사실 동생에게도 요리쪽에 천부적 재능.. 더보기
모든 것이 F가 된다: 강렬하게 시작하는 천재의 이야기 [모든 것이 F가 된다(すべてがFになる)]모리 히로시 지음 사실 내가 이 책을 읽는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아마 3년 전이었을 것이다. 한참 공부하기 싫을 때였기 때문에 추리소설을 이것저것 읽어보던 적이 있었다. 딱히 추리소설을 잘 아는 것도 아니었고, 깊이 빠져있던 것도 아니었다. 말하자면 히가시노 게이고 같은 걸 읽으면서 "우와 추리소설 재미있다~" 하던 시절이었다. 추리소설의 탈을 쓴, 이젠 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영양가 없는 그런 책이나 읽었다. (고전부 시리즈와 헛소리 시리즈를 읽으며 스스로를 추리 마니아라고 부르던 부끄러운 시절이 나에게도 있었다는 것이다.) 그때 친구들이 나에게 생일 선물로 사준 책이 바로 '모든 것이 F가 된다'였다. 그런거 읽지 말고 "진짜 추리소설"을 읽으라는 친.. 더보기